사실 가기 전에도 지도에서 보긴 했지만 그땐 거기까지 가서 암장에 갈 필요가 있을까 싶다가
Mt. Hood에서 돌아오는 길에 버스정류장에 있길래 내부를 들여다보니 너무 좋아보여서
한번은 꼭 가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가 이날 도전.
일단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들러서 하루 사용료와 신발등 렌탈비용등을 물어보고
숙소에 들러서 옷을 갈아입고 짐을 챙겨 다시 왔다.
숙소 바로 옆이라 뭐 금방이다.
카운터.
한쪽에 키오스크가 있는데,
여기서 가입과 기본적인 안전규칙등에 관한 동영상을 보고
카운터로 가서 금액을 지불하고 사용하면 된다.
생각보다 무척 저렴했는데, 하루 사용료 $15에 신발 렌탈 $5
큰 벽의 경우에는 하네스가 필요한데, 다행히 Mt. Hood 때문에 혹시나 해서 하네스와 비너 몇개는 가져갔기 때문에
하네스 렌탈 비용은 아꼈다.
안으로 들어가면 이런 초보자용 큰 벽이 있는데,
오토빌레이가 있는 곳은 두 곳 밖에 없다.
오토빌레이를 처음 사용해 보는 거라서 여기서 한번 해봤는데,
처음엔 이걸 믿을수가 없어서 떨어질까 봐 무척 무서웠다.
나중에도 계속 무섭긴 했는데, 그래도 하다보니 처음보다는 좀 덜 무서워졌다.
볼더링 존은 여기에 크게 한군데가 있고, 옆에 한군데가 더 있다.
저 친구는 나랑 비슷한 실력인 것 같다.
V2~V4 까지를 주로 시도하는 것 같았다.
메인 볼더링 존 옆에는 이런 웨이트 존도 있고
2층으로 올라가면 까페도 있다.
왼쪽 창문으로 보이는 벽은 맨 처음 사진의 초보자용 큰 벽이다.
메인 볼더링 존 한쪽에 통로가 있는데
볼더링 존이 또 있다.
여기 사람들이 꽤 많았다.
아이들이 놀고 있기도 하고...
뒤편으로 돌아가니 좀 한적해서 여기서 볼더링을 좀 하다가
빅월이 있는 곳으로 이동.
높이는 10미터정도? 잘 모르겠다.
루트가 어마어마하다. 뭐 수십개는 훌쩍 넘을 듯.
내가 한국에서 다니는 곳은 한층이라 볼더링만, 그것도 몇 개의 벽만 있는 정도인데,
거기와 비교하면 규모만 해도 다섯배는 넘을 것 같다. 루트 갯수는 더 차이날 것 같고...
루트가 어마어마하게 많지만 아쉬운점은,
대부분의 월은 탑로프 방식이지만 빌레이를 봐주는 사람이 있어야 한다
그래서 대부분 2인 1조로 오는 것 같다.
사실 나도 튜브 하강기는 가지고 와서 2인 1조로 하면 되긴 하는데...
혼자 온 사람들에게 한번 해보자고 할까 했는데
결국 생각만 하다가 실행에 옮기진 못했다.
루트는 쉬운 것부터 어려운 것까지 다양하게 있다.
이렇게 2인 1조.
젊다못해 어린 친구들도 많이 온다.
그리고 미국인데 뚱뚱은 커녕 통통한 사람도 거의 없다. ㄷㄷㄷ
여기가 혼자서 할 수 있는 곳인데
오토빌레이가 네 개가 있어서, 혼자 오는 사람들은 거의 여기서 할 수 밖에 없다.
맨 왼쪽은 직벽에 홀드라기보다는 돌이 패인 형태로 되어있는 벽으로 손가락을 많이 써야 하는 곳
오른쪽에는 5.8~5.10+까지의 벽이 있는데
특히 중간의 핑크색과 노란색 루트가 직각으로 이루어진 두 벽을 팔과 다리로 밀면서 올라가는 곳이라 재미있었다.
볼더링 좀 하고, 오토빌레이 벽 몇개 타고 나니 거의 3시간이 훌쩍 갔는데
손가락도 아프고 배도 고파서 나왔다.
초크가 없었던것과, 2인 1조로 다양한 벽을 시도해보지 못한게 조금 아쉬움.
그래도 무척 재미있었다.
'行' 카테고리의 다른 글
[Netherlands]Zaanse Schancs (0) | 2019.11.02 |
---|---|
접도 등반&캠핑 (0) | 2019.10.09 |
[Portland]Powell's Books, 관광/쇼핑. (0) | 2019.08.31 |
[Oregon]Mt. Hood. (0) | 2019.08.31 |
후지산 둘째 날 (0) | 2019.07.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