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번째 마을인 마나롤라.
친퀘테레 전체에서 가장 유명한 마을이고, 그만큼 사람도 많다.
역에서 나오자마자 일단 사람이 많다.
역에서 마을은 터널만 지나면 바로라서 아주 가깝고,
별로 걷지 않아도 된다.
저 너머가 해안 쪽인데
이런 모습. 이 길은 베르나차와 조금 비슷한 느낌이다.
나는 반대쪽으로 이동했는데,
디펜더 귀엽다.
해가 지고 있는 시간이라 저녁 햇빛이 마을을 아주 예쁘게 물들인다.
근데 가다보니 길을 잘못든 걸 발견,
다시 돌아왔다.
아까 그 해변 쪽으로 가야 하는 거였다.
마나롤라가 유명한 이유는 인생샷을 찍을 수 있다는 이유 때문인데,
저 쪽으로 길을 따라 가면
마을 전경을 찍을 수 있는 최고의 장소가 있다.
그래서 사람들이 다 저리로 감.
그냥 여기 앉아서 풍경을 즐기는 사람들도 있다.
사실 그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사람들이 하도 인생샷 하니까 가보긴 해야지.
여기가 바로 인생샷 포인트.
마을과 절벽과 바다가 한번에 보이는, 그리고 사진에 딱 알맞게 담기는 포인트라서
사람들이 엄청나게 많다.
크지 않은 마을이지만 이 사진은 전세계적으로 유명하니...
이정도 각도가 딱 좋은 것 같은데...
여튼 비슷한 사진을 수십장은 찍은 것 같다.
바다가 엄청 깊어 보이는데 수영하는 사람도 있다. 심지어 여자. ㄷㄷㄷ
우리가 온 코르닐리아 역도 보인다.
역시나 코르닐리아 마을의 전경은 잘 보이지 않고...
해가 저물어감에 따라 건물의 색이 바뀌는데, 정말 예쁘다.
이쪽에 Nessun Dorma (오페라 투란도트의 유명한 아리아 제목 맞다)라는 음식점이 있는데,
찬 음식(안주 종류)와 술만 파는 곳임에도, 위치가 깡패라서 엄청난 평점을 받는 곳이다.
조금 위에는 이런 놀이터도 있는데,
여기서 해지기를 기다렸다.
지중해의 일몰.
예쁘다.
해는 졌지만 아직 깜깜해지려면 한참 남았고...
야경도 한컷 찍고 싶으니 그동안 밥을 먹기로
검색해서 작은 식당을 찾아갔는데 이미 닫은 것 같고
대부분 식당이 닫았는데 여기는 열었길래 들어갔다.
테라스 석도 있고, 분위기도 나쁘지 않은데
가격도 뭐 생각만큼 나쁘지 않음.
맥주 하나 주문하고 (아까 술 안마신다고 하지 않았나?)
이탈리아 기준으론 아직 저녁먹기 이른 시간이라 사람이 많지 않다.
왜찍었지...
같이 간 일행분이 수프를 원하셔서 일단 수프를 하나 주문했다.
기대를 별로 안했는데 따뜻하고 맛있었다.
이탈리아와서 처음 먹어본 피자인데,
그동안 파스타 먹지 말고 피자 먹을걸...하고 생각나게 하는 맛이었다.
대단한건 아닌데, 그냥 피자의 정석.
반면에 파스타는 역시 면이 문제.
소스는 괜찮았는데, 면이 파케리 (Paccheri)면인게 문제
소스가 잘 배어들지도 않았고, 따로 노는 것 같았다.
일반 스파게티나 링귀니 면이었으면 맛있었을 것 같은데...
심지어 가격도 나쁘지 않았음.
어...열심히 찾아서 간 곳보다 그냥 막 들어간 곳이 더 낫다니...
돌아와서 야경을 몇 컷.
삼각대가 없어서 쉽지 않다.
무엇보다 건물들에 조명이 다 켜지지 않아서...
하룻동안 잘 쓴 친퀘테레 1일권
원래는 리오마조레도 갔어야 했지만,
피사 돌아가는 기차 시간이 임박해서 리오마조레는 패스하기로 했다.
뭐 이만하면 충분히 본 것 같으니...
라 스페치아 역에서 본 소매치기 주의 표시
피사 역을 비롯해 여기저기에 붙어 있는 걸 보니 정말 소매치기가 많긴 한가 보다.
아침에 나올때만 해도 몸상태도 안좋아서 약간 망설였는데
확실히 걷고 땀흘리고 바람쐬니 더 나아지는 것 같다.
무엇보다 여기서 본 풍경도 정말 좋았고...
친퀘테레...정말 좋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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