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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sa]피사의 사탑

귀국날. 비행기가 오후이니 오전 일찍 나와서 그동안 미뤄두었던 피사의 사탑을 구경하기로 했다.

피사에 왔으니 그래도 피사의 사탑은 봐야지.

어차피 피사에서는 그것밖에 볼 게 없다고 하니 그리 오래 걸리진 않을 테지.



숙소에서 나서 아침 공기를 느끼면서 천천히 걸었다.

처음 나온 광장인데, 아직 준비중이지만 장이 서는 듯 했다.



약간 차가운 아침 공기를 마시면서 이런 골목길을 산책하니 무척 기분이 좋다.

안좋았던 몸도 이제 거의 정상이 되었고...



꽤 널찍한 강을 건넜다.



강폭이 꽤 된다. 나중에 보니 저 난간 위에 사람들이 누워서 쉬고 하더라.



지나가다 본 곳인데,



피사대학 소유인가 보다.

피사 대학은 피사 시내에 넓게 퍼져 있고, 유럽 대학들이 많이들 그렇듯 딱히 담장이나 이런건 없다.



아침부터 왁자지껄 하길래 뭔가 봤더니

누군가 졸업하나 보다

이탈리아 대학의 졸업 축하는 저렇게 졸업하는 사람 사진을 벽에 붙여놓고 즐겁게 한다고 들은 것 같은데

정말 그랬다.



드디어 피사의 사탑 꼭대기가 보인다.

피사에서 유일한 관광지라서 이 앞에 음식점도 많은데,

생각보다 가격이 괜찮았다. 내가 너무 관광지만 다녔나.=_=



드디어 피사의 사탑.

방향에 따라 기운 각도가 달라서 사진으로는 잘 안느껴지지만 

실제로 보면 정말 많이 기울었고

또 하나는 탑이 무척 깨끗하다. 마치 작년에 새로 지은 것처럼.

게다가 사람들이 다 난간위에 올라가서 탑을 밀거나 발로 차는 등의 포즈를 취하고 있다. ㅎㅎ



탑 옆에는 대성당과 세례당도 있다.

대성당도 규모가 엄청난데,

탑에 묻혀서 별로 유명하지 않은 편.



대성당 전경. 규모가 엄청나다.

그리고 역시 앞에는 열심히 탑을 밀고 계시는 분들.



대성당과 세례당.



티켓은 저쪽 건물에서 산다.



아무 생각없이 18유로짜리 티켓을 끊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대성당과 탑만 출입 가능한 티켓.

다른 곳은 들어갈 수 없다.

다 들어가려면 도대체 얼마나 내야 하는 거지?



이쪽에선 그다지 기울어 보이지 않네



탑은 55미터라는데 정말 크다.



탑은 기울어져 있기도 하고 사람이 몰리면 안되므로 시간별로 인원 제한을 하는데

탑 입장 시간까지 시간이 좀 남아서 대성당부터 구경을 했다.



들어가는 길에 본 세례당. 여긴 못들어간다.

들어가보고 싶은데...



저기도 못들어감.



이런 곳에선 휴대폰 카메라의 광각 모드가 빛을 발한다.

웅장한 규모의 성당이고

이탈리아 특유의 흰색 회색 반복 무늬도 눈에 띈다.



역시나 사람이 많다.



천장도 멋지고



이런 조형물도 무척 멋지다.



옛날에 만들어진 조각상들의 디테일을 보면 감탄스럽다.



웬 미이라가 있나 했더니



성 라니에리라고 하는데, 누군지는 잘 모르겠다.



성당의 뒷편 출입구.



시간이 되어 탑으로 입장.



가운데는 텅 비었다.



엘리베이터 따윈 있을리가 없으니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되는데,

관광객들이 얼마나 많이 올랐는지 대리석제 계단 가운데가 움푹 패여 있다.



중간중간 이런 창이 있는데,



옆으로 성당도 보이고



바깥도 보이는데...

어? 지평선이 기울어 있다?



가 아니라 탑이 기운거...ㄷㄷㄷ

이렇게 보니 탑이 얼마나 기울었는지를 실감케 된다.


기울어진 탑을 올라간다는건 무척 신기한 경험인데,

탑이 원형이다 보니 기울어진 쪽으로 오를 때에는 탑이 기울었다는 것을 느끼지 못하는데

기울어진 방향과 수직으로 걸을 때에는 기울어짐을 느끼게 된다.

다시 말해 올라가는 동안 몸의 기울어짐의 방향이 바뀌는 것을 느끼게 되는데 정말 이상한 기분이다.



다 올라왔다.



철창이 있는데 그 위로 사진기를 올려 찍었다.



주변을 쭉 한바퀴 둘러 촬영.



높은 건물이라곤 이 탑 밖에 없다.



이렇게 보니 정말 별로 크지 않은 도시 같다.



모양과 색이 통일된 지붕과 어우러진 나무들이 참 예쁘다.



이쪽이 피사 대학 쪽인데, 확실히 건물이 좀 더 낡은 느낌이다.



탑이 이쪽으로 기울어 있기 때문에, 이쪽에 서면 미끌어져 떨어질것만 같아서 무척 무섭다.

반면에 반대쪽에 가면 안심이 되고...ㅎㅎ

기울어진 탑의 정상에 서있는 느낌은 정말 신기하다.



끝인 줄 알았더니 위에 한층이 더 있다고 한다.

여긴 계단이 더 좁기 때문에, 더 많이 닳아서 패인 것이 확연히 보인다.



도대체 몇명이나 여길 올랐으려나...



탑의 진짜 꼭대기.

계단식으로 되어 있어 앉을 수도 있고



안쪽은 이렇다.

이럴때는 역시나 폰카가 수고



여기도 마찬가지로 기울어진 쪽에 서면 무섭다.

게다가 여긴 계단까지 있어서 더더욱 공포가...

철망이 있기에 망정이지...



휴대폰으로 찍으니 대성당이 한눈에 보인다.



정말 멋지다.


기울어진 탑을 오르고 그 꼭대기에서 풍경을 구경하는건 정말 신기한 경험이다.

18 유로라면 조금 비싼건 사실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혀 후회되지 않았던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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