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nRongDa HRD-900 라디오

구매한 라디오 두 개 중 한개가 먼저 도착했다.

알리에서 구입한 HanRongDa HRD-900 재난라디오.

 

 

 

박스는 별로 크지 않다.

 

 

 

대략 스펙이 적혀 있고,

 

 

 

박스 안에는 

제품 본체와 간단한 설명서, 스트랩, 카라비너, 충전케이블이 들어있다.

 

 

 

설명서는 이런 식으로 되어 있는데,

기능이 그다지 많지는 않아서 금방 숙지 가능하다.

굳이 매뉴얼을 봐야만 알 수 있는 기능이라면,

AM 스캔 단계를 9kHZ로 할 것인가 (아메리카 대륙 국가들)

아니면 10kHz로 할 것인가 (그 외 국가들) 정도인데,

어차피 한국에서는 AM을 거의 안들으니까 뭐 별 의미 없다.

 

 

 

전면부.

예상보다는 만듦새가 꽤 괜찮은 편.

두께를 제외하면 상당히 작은 편이고, 은근히 오밀조밀하게 잘 만들어져 있다.

스피커와 배터리 무게 때문인지, 예상했던 깡통같은 느낌은 좀 덜하다.

물론 그래도 뭐 고급스럽거나 그런거랑은 거리가 멀고...

 

 

 

상단에는 태양전지판이 투명 플라스틱 커버로 덮혀 있다.

이럼 충전 효율이 떨어지지 않나 싶은데 뭐...어차피 태양광 충전은 보조용도니까...

 

 

 

뒷면은 확실히 전면대비 좀 더 장난감스러운데,

특히 나사들이 그대로 드러나있어서...

 

 

 

전지 커버는 상당히 쉽게 열린다.

조금 더 튼튼하게 고정되면 좋겠는데...

배터리는 초기에 저렇게 하얀 색 플라스틱으로 접점과 차단이 되어 있어서

저걸 빼야 전원이 들어온다.

기본으로 들어있는 18650 배터리는 2000mAh 라서 용량이 작기에,

3000mAh이상으로 바꿔주면 훨씬 오래 쓸 수 있겠다.

참고로 집에 있는 벡셀 18650 3000mAh를 사용하려고 봤더니

보호회로가 있는 18650배터리는 길이가 길어서 안들어간다.

보호회로를 제거하고 사용하거나, (보통 요즘은 제거할 수 있게 되어 있음)

아님 애초에 보호회로가 없는 배터리를 사용해야 함.

 

 

 

배터리가 들어 있으면 기본적으로 시간과 배터리 잔량이 나온다.

배터리 표시는 세칸으로만 되어 있어서 그냥 대략적인 잔량을 알 수 있는 정도.

버튼은 액정 왼쪽에 LED 랜턴을 켜는 버튼 (길게 누르면 비상사이렌이 크게 울린다. 깜짝놀람)

오른쪽은 전원 버튼인데, 길게 누르면 자동전원꺼짐 (Sleep) 시간을 조절할 수 있다. 

그 아래 버튼들은 

Lock 버튼은 길게 누르면 버튼들을 잠그는 역할이고

Vol+/M+ 버튼과 Vol-/M- 버튼은 길게 누르면 음량조절, 짧게 한번씩 누르면 저장된 수신채널 변경이다.

버튼이 따로 있어야 할 것 같은데, 하나로 되어있다보니 상당히 불편하다.

음량 조절하려다 채널 바뀌는 경우가 꽤 있어서...

Tun+/Tun-버튼은 주파수 변경 버튼이고,

Band/Scan 버튼은 길게 누르면 알아서 전 주파수 영역을 스캔해서 소리가 나오는 채널들을 저장해준다.

수동으로 채널 할당하는 기능은 없고, 그냥 M+/M-로 스캔된 채널들 사이를 이동만 가능.

 

 

 

전면에는 랜턴 기능을 하는 LED와, 아래에는 USB-A 단자 (다른 기기 충전용),

3.5mm 이어폰 단자, 그리고 micro-USB 단자 (기기 충전용)가 고무 패킹으로 덮혀 있다.

고무 패킹은 뭐 그냥 먼지 안들어가게 덮어두는 정도로, 방수기능같은건 없어보인다.

 

 

 

LED는 그다지 밝지 않다.

일반적인 LED 랜턴의 밝기를 생각하면 안되고,

그냥 비상시에 주변 식별이 가능한 정도

그리고 뭐 밝기조절이나 점멸모드 이런거 없고 그냥 한가지 밝기에 켜고 끄기만 된다.

 

 

 

무게는 스펙상 210g인데,

실제로 재보니 배터리포함 204g.

상당히 가벼운 편이다. 

 

 

 

라디오는 FM만 잡아서 수신을 좀 해봤는데,

뭐 그냥 수신은 잘 된다. 안테나를 뽑으면 좀 더 깨끗하게 들리고

안뽑으면 좀 잡음이 있고...

훨씬 비싼 CCradio Solar와 비교하면 수신률은 아주 약간 떨어지지만,

가격을 생각하면 준수하다고 생각.

음량은 기기 크기를 생각하면 꽤 큰 편이고,

음질은 뭐....음질을 따질 기기는 아니지만,

일단 볼륨을 높여도 음이 깨지거나 하는건 없다.

 

 

 

태양전지에 빛이 들어오면 저렇게 빨간불이 깜박이는데,

실내 형광등 내에서도 깜박인다.=_=

실제로 충전은 거의 안되겠지만...

 

 

 

수동 크랭크는...

상당히 뻑뻑하고, 손잡이부분이 불편해서, 몇번만 돌려도 손가락이 아프다.

이걸로 비상충전하기는 거의 불가능할듯.

크랭크암이 더 길던가, 손잡이가 좀 더 편해야 쓸만할 것 같다.

 

 

그냥 딱 생각한 만큼의 기기

야외활동 (등산 등)에 쓰려고 구입했는데,

1.9만원의 가치는 하는 것 같다.

다만 LED 밝기가 별로인거랑,

발전용 크랭크가 너무 무겁게 설정되어있다는게 좀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