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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rtland]Base Camp Brewery

출장 일정이 매우 빡빡해서 낮엔 거의 시간을 낼 수가 없고

저녁 6시에 일정이 끝나도 저녁이 제공되는 경우가 있어서 시내에서 뭘 따로 사먹은 기억이 별로 없다.

그래도 월요일에는 저녁에 일정이 끝나자마자 바로 나와 숙소로 가는 길에 맥주양조장에 들러보기로 했다.


포틀랜드는 맥주로 무척 유명한 도시인데, 

다른 도시에서는 로컬 양조장에서 만드는 맥주가 전체 소비량의 10%정도인데 반해, 포틀랜드는 그 비율이 50%에 달한다고 한다.

그만큼 지역 양조장이 많고, 양조장마다 탭하우스(Tap house)가 있어 그 양조장에서 나온 맥주를 직접 맛볼 수 있다.

첫번째로 선택한 곳은 숙소에서 가까운 Base camp 양조장인데, 숙소 근처에 있는 곳 중에는 가장 평이 좋아서 방문.



여름이라 6시가 지나도 아직 밝다.



도착.


밖에도 이렇게 마실 수 있는 곳이 있다. 

늦은 오후 햇살일 비스듬히 내려쬐는 야외 테이블이라...무척 여유롭고 기분좋은 광경이다.



공장이 붙어있나 보다.



슬쩍 들여다본 공장



음~ 비어.



이쪽이 탭하우스.



아주 많은 종류는 아니지만 종류별로 충실하게 준비되어 있다.



혹시 샘플러가 있냐고 물어보니 15불에 6종류를 선택할 수 있는 샘플러가 있다고 해서 주문

몰라서 적당히 막 주문했는데...

메뉴판을 좀 자세히 읽어보고 신중하게 주문할걸...



아직 술마시기엔 이른 시간이라...ㅋㅋ

내부는 한적하다.



이정도.



바깥으로 나오면 아까 야외 테이블이 보인다.



탭하우스에서는 맥주만 팔고, 음식을 먹고 싶으면 밖의 푸드트럭에서 주문해서 가져와 먹어도 된다고 한다.

푸드트럭은 두종류인데, 하나는 일식이고 하나는 멕시칸.

과카몰리라는 단어를 보니 갑자기 확 댕겨서 멕시칸으로 주문했다.

또띠아를 별로 안좋아하니 Carnitas burrito를 bowl로 주문하고

과카몰리 + 칩을 주문했다. 

합쳐도 단돈 15.5불...인데 나중에 확인해보니 실수로 과카몰리+칩+살사로 주문해서 16.5불이 나왔다.ㅎㅎ



여유롭고 행복한 분위기.



맥주가 먼저 나왔다.



좌로부터 

1. Wildwood Belgian Golden Strong Ale (40 IBU, 12.0%)

2. New Wave Amber (28 IBU, 5.6%)

3. Send it IPA (70 IBU, 7.0%)



4. PCT Days Hazy Pale (25 IBU, 5.3%)

5. Silent Rock Pale Ale (35 IBU, 4.5%)

6. Imperial Barrel Aged S'more Stout (74 IBU, 11.5%)



첫번째 골든 스트롱 에일을 마시고 있는데,

음식도 나왔다. 

정말 행복했던 순간.



과카몰리 정말 맛있고...



부리토 볼도 맛있었다.



살사는 좀 매콤했는데, 이것도 칩 찍어먹기엔 좋았다.



맨 왼쪽의 골든 스트롱 에일의 경우 12도임에도 도수가 그다지 거슬리지 않고 마실 만 했는데

마지막의 에이지드 스모어 스타우트는 도수가 11.5도임에도 IBU가 74나 되어서 거의 사약같은 맛이라

결국 반만 먹고 남겼다.

그 외에 나머지 네개는 그냥 다 맛있었음. 

순위를 매기면 6>3>1>2,4,5

굳이 따지자면 요새 쓴 맥주가 그다지 땡기지 않아서 IPA를 좀 짜게 줬다.



시간이 좀 지나니 가게는 사람들로 꽉 차고



갑자기 누가 나오더니 (매니저?)

퀴즈쇼를 한다고 한다. 웃기는건 상품이 저 테이블위의 대형 오이-_- 도대체 왜?

게다가 보기엔 주키니같은데 Cucumber라고 하네...

문제는 여러 개인데, 공통적으로 T, A, R 세 개의 알파벳이 정답에 들어간다고 한다.

근데 뭐 난 전혀 답을 모르겠어서 패스.

근데 왜 얘들은 열심히 푸는 걸까? 대형 오이 받아서 어디에 쓰게?



며칠 후 돌아오는 전날 밤에 다시 들렀다.

이때는 같이 간 어르신과 함께



밤에 가니 분위기는 더 좋다.



생각보다 사람이 그다지 많지 않았다.



밥을 먹고 왔는데 그래도 과카몰리는 먹어야겠기에 주문.



New wave amber와 PCT days hazy pale 주문

아 가격은 한잔에 USD 6. 탭하우스니 팁은 주지 않아도 상관없다.

신기한건 Lager가 ale 색이고 pale ale은 라거 색이다...ㅋㅋ

나중에 Silent rock pale ale도 추가로 주문했다.

 


테이블에 어르신과 앉아서 한잔.

혼자 가는것도 좋지만

어르신이 편하게 대해주시고 까다롭지도 않으셔서 같이 간 것도 좋았다.



이거 보니까 과카몰리 또 먹고싶다...ㅠ_ㅠ



마지막 날 밤.

편안한 분위기. 시원한 공기. 맛있는 맥주와 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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