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에서 내려와서, 고기나 빵보다는 밥이나 면이 땡겨서
숙소 근처에 괜찮은 곳이 없나 찾아봤는데,
처음에는 Lemongrass라는 태국음식점이 무척 평이 좋길래 가봤다.
오...이게 식당이라고?
근데 일요일은 휴무.ㅠ_ㅠ
결국 다른 곳을 찾았는데,
그 중 Nong's Kao Man Gai라는 태국 식당이 많이 멀지 않아 여기로 선택.
태국식 가정식을 파는 곳인데, 현지사람들에게 인기가 많다.
한 건물에 일본식 라멘집이랑 같이 있다. 한쪽은 라멘집, 한쪽은 여기
사실 가게 이름은 Nong 이고, Kao man gai 는 태국식 닭고기 덮밥이라는 뜻의 일반명사인 것 같다.
가게는 무척 단촐하고, 캐주얼하다.
별로 크지도 않음.
대부분의 서비스는 셀프이기 때문에 팁은 주지 않아도 된다.
근데 처음 갔을땐 내 앞의 현지애가 과감하게 20% 팁을 주길래 덩달아 나도 팁을 좀 줬다.
내가 주문한 돼지고기 덮밥 (카오 카 무, Khao Kha Moo, USD11.75)
밥과 짭쪼름하게 조린 돼지고기와 계란, 야채가 함께 나오는데
돼지고기는 짭쪼름하고 한국인이라면 싫어할 수 없는 맛.
양도 적은 편은 아니고, 고기에 계란과 야채도 푸짐히 들어있으니 한끼 식사로 손색없다.
며칠 후, Rock Gym에서 운동을 하고 나서 애매한 시간에 (오후 4시 반쯤) 식사를 하러 예전의 Lemongrass에 다시 갔는데
어째 분위기가...
Aㅏ....오늘도 실패.-_-
아무래도 인연이 아닌가보다.
결국 또 Nong으로...
여전히 분위기는 정겹다.
평일이고 저녁먹기엔 이른 시간이라 내부에 사람이 별로 없다.
주문하고 대기.
바깥 테이블엔 손님들이 좀 있다.
저번에 돼지고기를 먹었으니 다른걸 먹어보려고 했는데
아무래도 닭가슴살의 퍽퍽한 식감을 별로 안좋아하다보니 두부 덮밥으로 주문했는데,
뭐 나쁘진 않지만 먹고나니 좀 허하다. 그냥 닭고기 시킬걸...
요 소스가 카오 만 가이 소스인 것 같은데
새콤달콤하고 짭쪼름하고...뭐 그냥 뭘찍어먹어도 맛있을 것 같다.
두부를 튀겼거나 구웠으면 완전 내스타일이었을텐데 그냥 삶은거라...
그래도 맛있게 먹었다.
이견이 별로 없을 것 같은 맛집. 추천은 돼지고기 덮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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