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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모니

하모니

감독 강대규

출연 김윤진, 나문희, 강예원, 이다희, 장영남, 박준면, 정수영

제작 2009 대한민국, 115분

평점 4

 

식객 김치전쟁은 별로라고 하고 꼬마 니콜라와 하모니중 어떤걸 볼까 하다가

꼬마 니콜라가 시간이 맞지 않아서 그냥 하모니로..

   

사실 무슨 영환지 모르고 봤고. 포스터가 너무 맘에 안들어서 알았다면 안봤겠지만...

결론적으로 말하면 만족스러웠다.

   

이 영화가 기존의 동류 영화들에 비해 마음에 들었던 건

'합창단을 꾸려나가면서 온갖 역경과 고난(?)을 힘들게 해치고 나가 어디 대회에서 우승혹은 특별상을 받는다'

라는 천편일률적인 플롯에서 약간은 벗어나 있다는 점이다.

일단 기본적으로 합창단이 어떻게 발전해나가고 성공하는지에 대한 내용이 그다지 길지 않다. (그냥 6개월뒤 4년뒤로 휙휙 넘어간다.)

또한 주인공이 힘들게 노력하고 어려움을 극복해나가서 뭔가를 쟁취하는 것도 아니고

그냥 어쩌다보니까 공연을 나가게 되고 거기서 아들도 만나게 될 수 있고 뭐 이런 식이다.

   

개인적으로 영화에서의 인위적인 갈등 구조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데

이렇게 별 갈등없이 구렁이 담넘어가듯 슬렁슬렁 넘어가면서도 사람들을 울리는 힘은 대단하다.

합창단이라는 도구보다는 개개인의 사연에 더 집중하고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의 우발적 범죄로 수형된 그들에게 연민을 느끼게 한 다음

작은 기폭제만 쥐어주어도 눈물은 펑펑 쏟아진다.

큰 자극과 기복 없이 진행되는 영화라서 작은 자극에도 사람들이 쉽게 눈물을 흘리는 것 같기도 하다. 

   

립싱크 안되고 입만 그저 크게 벌리는 김윤진이 좀 에러이긴 했지만 그거야 그냥 애교로 봐줄만 하고...

나문희가 사형집행되는것도 사실 조금 부자연스럽지만. 그게 없었다면 그 많은 사람들이 울진 않았을테니...

   

사실 이런류의 감동 강요형 영화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편인데.

감독의 의도에 너무 홀랑 넘어가준 것 같아 자존심이 상하긴 하지만..뭐 어렵게 생각할 필요 있나 그냥 보는거지.

   

여튼 나올때는 옆자리의 남자들까지도 울고 있었으니 말 다한거다.

눈물 유발의 능력으로만 따진다면 조제보다도 한단계 위인 영화. (물론 그래도 난 조제가 더 좋지만)

   

   

ps. 이 영화에서 '권달녀' 역의 김재화가 없었다면 영화의 재미가 20%정도는 감소했을지도...그녀는 최고다.

   

   

바로 이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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