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때 무척 재미있게 봤던 태양소년 에스테반.
워낙에 오래된 거라 찾기 힘들었는데 결국 돈내고 받아서 봤다.
1982년에 만들어졌다는데 우리나라에서는 1987년에 MBC에서 방영했다고 한다.
워낙에 어릴 때라서 사실 기억이 잘 안나는데 다시 보니 감회가 새롭다.
태양의 아들이라는 에스테반과 시아, 타오 이렇게 세 아이와
스페인사람인 멘도사, 산초, 페드로 세명이 함께 황금도시를 찾아 여행하는 스토리.
세 아이들과 세 스페인사람
아무래도 비슷한 SF물인 나디아와 비교할 수밖에 없는데...
사실 훨씬 더 오래된 작품이라 작화부터 좀 후지다.
제일 맘에 안드는건 에스테반의 코와 사람들의 눈 흰자를 안그리는거.-_-
스토리면에서도 나디아보다는 좀 더 저연령을 타겟으로 한 느낌이 든다.
잔인한 장면은 전혀 없고 개연성이나 사실성 면에서 좀 말이 안되는 부분이 많지만 크게 개의치 않는 듯.
악당들도 상당히 정중하다. 최대한의 잔혹함이라면 그저 칼 들이대고 협박하는 정도?
멘도사를 제외한 산초와 페드로는 어른이지만 생각은 극히 단순하며 수동적이다.
반면에 세 아이들은 훨씬 더 어른스럽고 똑똑하다. 이건 아마도 아동 만화의 전형인듯.
플롯을 절대로 복잡하게 가져가지 않으니 좀 밋밋하긴 한데 그런 면이 또 옛날 애니메이션의 매력인 것 같다.
아동용이니까 뭐 당연한 것이기도 하고...
솔직히 말하자면 쉽게 일행을 버리는 애들보다 멘도사가 더 인간적이어서 마음에 들었는데
마지막까지 기대를 저버리지 않아서 너무 좋았다.
멋진 사람인듯.
20분씩 39편인데 휴대폰에 넣어다니면서 틈틈히 보니 금방 본다.
원래 화질이 후지니 휴대폰으로 본다고 화질 저하도 없고...
마지막으로 영화의 백미 황금콘돌.
(금으로만 안만들었어도 훨씬 잘 날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