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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궁남지

오늘의 최종 목표는 궁남지.

백제 사비시대에 만들어진 정원으로 경주에 있는 월지(안압지)보다도 40년정도 빨리 만들어진 곳.

7월~8월 쯤에는 연꽃축제가 열리는 곳이라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 

올해는 코로나 때문에 개최되지 않은 모양이지만...


각설하고,

식사를 하고 궁남지로 갔는데,

차에서 내리자마자 비가 쏟아지기 시작한다. ㄷㄷㄷ

다행히 우산을 가져오긴 했는데, 비가 너무 많이 와서 우산을 써도 다 젖을 수 밖에 없는 상태.



일단 지붕이 있는 아무 곳에나 들어가서 사진 한 컷.

첫번째로는 앞쪽에 보이는 천막에서 조금 대기를 하다가,



궁남지 중앙의 포룡정으로 옮겼다. 

여기는 꽤 넓고 바닥도 깨끗한 편이라 신발을 벗고 올라가서 빗줄기가 잦아들기를 기다렸다.



정자 안에서 주변 사진도 좀 찍고



해가 조금씩 넘어가기 시작하는 상황.



비가 내리고 우중충한 하늘이 조금 개이는가 싶더니



주변이 조금 밝아졌다.



그러더니 갑자기 무지개 등장.ㄷㄷㄷ



무지개의 전체 모습을 찍으려 광각으로 한컷.

이렇게 선명하고 완벽한 형태의 무지개는 처음 본다.

아니 무지개를 본 것 자체가 언제인지 기억도 안나는데...

그리고 무지개의 반원 바깥쪽에 희미하게 쌍무지개가 있는 것 같기도?



다른쪽 끝도 선명하다.



구름이 조금 걷히니 구름 사이로 햇살이 비추기 시작.

동시에 분수도 작동을 시작했다.



분수쇼.



파란 하늘과 짙은 구름이 대비되어 장관을 이룬다.



비도 거의 잦아들고, 포룡정을 나오면서 한 컷.

저 커플은 나와는 상관없다.



이제 비때문에 못 본 연꽃을 볼 차례.

꽃이 많기는 한데, 비바람 때문인지 형태가 다 무너져서 제대로 예쁘게 핀 꽃이 없다.



그나마 모양이 멀쩡한 건 이렇게 봉오리 상태인 것들.

예쁘다.



파란 하늘과 빨간 연꽃의 대비.



예쁘다.



백연이나 황연은 모양이 예쁜 것이 거의 없었다.



연꽃 구경을 하다가 문득 해가 지는 곳을 바라보니,

노을이 연못에 비쳐 환상적인 광경을 자아낸다.

밝기 외에 따로 보정한 건 아닌데, 새로 산 Z 플립이 알아서 HDR을 해주는 것 같다.



우와....

하늘과 구름, 반영, 그리고 연잎

올해 본 중에 가장 인상깊은 풍경이다.



한참 사진을 찍고 또 이동.



구름과 석양이 다했다.

뭘 찍어도 예쁨.



때마침 분수쇼도 다시 시작.

분수는 간헐적으로 작동하는 것 같다.



분수가 있어도 예쁘고, 없어도 예쁘다.



해가 거의 지고, 궁남지에도 조명이 켜지기 시작한다.



연꽃도 좀 더 찍고



사진으로는 잘 느껴지지 않지만 많이 어두워졌다.



중간에 본 대왕 무궁화.



해가 거의 지고 

달이 떴다.



여기에 피어있는 꽃들에 대해 간단히 설명이 되어있는데,

구분히 쉽지는 않다.



예쁘게 핀 수련.



처음에는 비가 와서 걱정했는데,

비 덕분에 무지개도 보고, 환상적인 석양까지...

최고의 경치를 정신없이 감상한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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