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을 보다가 충동적으로 이어폰을 하나 더 질렀습니다.
Etymotic research 사의 Ety-Kids 5 모델입니다.
왜 kids 냐구요? 아이들 대상으로 나와서 그렇습니다.
애들용으로 나온걸 왜샀냐구요? 싸서요...라기보단 많이들 씁니다.
49 불인데...사람들 말로는 상위 기종인 MC5의 염가판이지만 성능은 거의 동일하다고 하니 가격대 성능비는 좋은 거겠죠.
사실 예전같으면 50불짜리 이어폰 거들떠도 안보겠지만, 트파 사본 이후로 눈이 올라갔습니다.
사실 아이들 용이라고 광고하는 포인트 중 하나는 높은 임피던스값입니다.
보통 비슷한 정도의 이어폰 임피던스가 16 Ohm 이고
제가 쓰던 EH50의 경우 32 Ohm 입니다만.
Ety-kids의 경우 300 Ohm 입니다. ㄷㄷㄷ
물론 실측값은 190 Ohm 정도라고 하지만 여튼 상당한 저항값 때문에
같은 기기에 연결해도 일단 볼륨이 작습니다. 그래서 애들 귀 보호용이라고 하는 듯 합니다.
그외에 고 임피던스가 좋은 점이라면 소스의 화이트 노이즈를 상당히 감소시킨다는 점인데
어차피 제 휴대폰은 화이트 노이즈는 없기 때문에 크게 뭐 와닿지는 않을 듯 합니다.
여튼 아마존 프라임이라 주문하고 이틀만에 도착.
박스는 참으로 허접합니다.
내용물도 부실합니다.
유닛이 작은데다가 트리플 팁이 기본이라 착용감도 좋고 귀에서 잘 빠지지도 않습니다.
게다가 BA (Balanced Armature) 유닛이 아니라 운동할때 써도 별 부담은 없겠네요.
(뭐 사실 BA 운동할때 써도 상관은 없겠죠.. 습기에 약하다지만 뭐 그렇게까지 약하려구요)
원래 붙어 있던 트리플 팁은 좀 헐렁해서 동봉되어있던 약간 큰놈으로 바꾸니 잘 맞습니다.
그리고 기기에 연결해서 재생.
....응? 소리가 안나온다?
아 임피던스가 높아서 볼륨을 더 높여야 하는구나...
...볼륨을 높여도 안나오네요.
알고보니 왼쪽이 안나오네요. 불량품...
현재 교환중입니다 -_-
--------------------------------2/23 추가-------------------------------
교환품이 왔습니다. 다행히 이번에는 멀쩡하네요.
확실히 임피던스가 높아서 볼륨을 예전보다 많이 올려야 비슷한 음량이 나오네요.
어차피 작게 듣는 편이라 별로 상관은 없습니다만...
지금 듣고 있는데 아직 별로 안들어봐서 음질은 잘 모르겠고, 일단 귀에서 잘 안빠져서 좋네요. 그리고 차음성은 거의 완벽한 수준입니다.
트파에 비해선 선도 보들보들하고. 막쓰기에도 괜찮을 것 같네요. 마음에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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