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쓰는 TV는 2014년쯤 미국에서 직구한 LG의 65LB5200인데,
스마트TV가 아닌 일반 FHD TV로, 가성비가 좋아 많이 팔렸던 모델이다.
6년동안 아무 문제 없이 잘 쓰고 있었는데,
어제부터 갑자기 화면 두곳에 저런 밝은 점이 생겼다.
무슨 문제인가 검색해봤더니, 2014~2015년 생산된 LG LED TV의 고질적 문제인 백라이트 확산렌즈 탈락 현상이라고...
그래서 2017년쯤에 무상수리를 진행했던 모양인데, 난 그동안 문제가 없어서 모르고 있었나보다.
여튼 큰 불량은 아닌 것 같고, 자가로 수리한 사람도 있는 것 같아 나도 직접 수리하기로...
일단 바닥보호와 충격흡수를 위해 바닥에 요가매트를 깔고,
벽걸이 거치대에서 TV를 떼어냄.
나사가 많기는 하지만 뒷판까지는 쉽게 떼어냈다.
다만 나사를 풀 때 보니 모든 나사들이 반쯤 풀려있어서...ㄷㄷㄷ 왜지?
회로기판은 문제없어 보인다.
오래전에 사드린 부모님 집의 중소기업 TV는 전원부 커패시터가 노후되어 수리를 한번 받았었는데
얘는 별 문제 없어보인다. 역시 대기업.
분해하려니 나사가 무지막지하게 많다.
전동드릴 없었으면 ㄷㄷㄷ
하단 조작부도 탈거하고,
액정 하단에 연결되는 기판의 보호패널도 떼어낸다.
나사도 나사지만, 걸쇠도 엄청 많아서 외부 틀 떼어내는 것도 엄청 오래 걸림. ㄷㄷㄷ
액정 하단에 연결된 기판을 주 회로기판에서 분리해야 액정을 분리할 수 있다.
근데 이것도 플라스틱 틀에 걸쇠가 엄청 많아서 떼어내는 데 한참 걸림.
한참을 씨름한 후에 액정 분리 성공.
사진으론 한장이지만 정말 힘들었다.=_=
이제 액정 뒤의 여러 겹으로 된 디퓨저 판들을 떼어내면
LED 백라이트가 나온다.
이게 백라이트 LED의 빛이 넓고 균일하게 퍼지도록 하는 확산렌즈인데,
이게 잘 떨어지는게 결함이라고 한다.
실제로 내 경우도 이미 떨어진건 2개 뿐이었지만,
나중에 더 떨어질 것이 있을까봐 모든 렌즈들을 손으로 살짝 틀어봤더니 추가로 4개가 더 힘없이 떨어졌다.
렌즈는 후면에 살짝 튀어나온 세 개의 핀이 있는데,
그걸 기판의 구멍에 맞추면 딱 맞는다.
근데 핀은 그냥 렌즈의 위치를 가이드하는 정도의 용도라서, 접착제를 이용해서 붙여야 한다.
집에 순간접착제가 있어서 그걸로 붙임.
금방 붙였다.
조립은 분해의 역순...
인데 분해할때 철판들이 조금씩 변형된 것들도 있고...조립도 힘들었다
물론 분해에 비하면 훨씬 쉬웠지만...
여기까지 조립하고 나면 뒷뚜껑만 덮으면 된다.
다행히 다 조립하고 남는 나사는 없었음.
깔끔하게 고쳐졌다.
거의 두시간 걸렸다.
다음에 또 고장나면 그냥 사람 부를 생각.-_-
'外' 카테고리의 다른 글
Casio Protrek PRW-3100 (feat. Suunto Core) (4) | 2020.06.27 |
---|---|
파세코 창문형에어컨2 PWA-3200WN (0) | 2020.06.27 |
이고진 EX5 치닝디핑 (0) | 2020.04.17 |
등산화 종류 (0) | 2020.04.02 |
[IKEA]Billy Oxberg, Vangsta, Nisse (0) | 2020.03.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