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ingmans dome을 아침에 보고
계획해둔대로 Mt. Le Conte를 오르기로 합니다.
Mt. Le Conte는 스모키에서 세번째로 높은 봉우리로 6593ft (2010 m)입니다.
여길 고른 이유는 Clingmans dome은 차로 올라갈 수 있는데다가 가는 길에 트레일 입구가 있어서 두곳 다 보기에 편리했기 때문입니다.
제가 간 trail은 Alum cave를 경유하는 트레일입니다. 위에 지도에 나와있죠.
스모키 마운틴에는 150여개의 트레일이 있기 때문에 그 중 하나를 고르는것도 무척 힘듭니다.
트레일의 난이도는 대략 22정도까지 있는 것 같습니다. 기준이 뭔지는 모르겠지만...
오전 9시 20분 출발.
위에 설명에는 왕복 11마일이라고 되어있는데
여기는 편도 5마일이라고 되어있네요.
Le Conte Lodge 까지가 5마일이고 거기서 실제 봉우리까지 0.5마일을 합쳐서 편도 5.5마일이 아닌가 합니다. (아님 말구요...)
스모키 마운틴은 물이 풍부한 산으로 곳곳에 계곡과 폭포가 있습니다.
여기도 초반에는 길옆으로 계곡이 흐르고 있네요.
등산로는 상당히 평이합니다.
여긴 초반이라 더 그렇지만 위로 올라가도 급한 경사는 거의 없더군요.
사계절 안개가 끼어 있는 경우가 많고 강수량도 많아 물이 풍부하기 때문에
나무에는 대부분 이끼가 끼어있습니다.
약간 정글같은 느낌도 듭니다.
다리는 다 외나무다리네요. 손잡이는 있지만...
저 앞이 이 트레일에서 유명한 곳 중 하나인 Arch rock 입니다.
이렇게 계단을 만들어 두어 구멍을 통해 올라갑니다.
구멍은 매우 짧습니다.
위에서 보면 이렇네요.
길은 대개 이런식입니다. 완만하고 숲이 우거져 있습니다.
아직도 윗쪽은 안개에 뒤덮여 있네요.
별로 위험해 보이지 않는데도 케이블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안전에 무척 민감한듯. 그럴거면 다리들은 왜 모두 외나무로 만들었는지...
이게 이 트레일의 이름인 Alum cave 입니다.
이름은 동굴이지만 실제론 동굴이 아니고 직각을 넘는 절벽입니다.
규모가 꽤 커서 웅장합니다.
카메라 화각이 좁아서 전체는 못잡고...그나마 모양이 잘 보이는 사진.
이 위로 등산로가 연결되어 있는데...갑자기 난이도가 급상승합니다.
아까 케이블 있는데보다 훨씬 위험한거 같은데 왜 여긴 케이블이 설치되어 있지 않은건지...
....길을 잘못 든거였네요.
그럼 그렇지 길치가 어디 가나.
다시 등산로로 내려옵니다.
윗쪽은 안개가 여전하지만 아래는 걷힌 것 같네요.
다리든 계단이든 외나무를 고집. 자연친화적입니다.
습도도 높고 숲도 많이 우거져서 정글의 느낌이 납니다.
대략 이런 느낌.
길가에도 폭포가 있네요.
위로 갈수록 안개는 짙어집니다.
여기는 조금 위험합니다. 왼쪽은 낭떠러지.
평지가 나타납니다.
지나가는 아저씨한테 물어봤더니 5분만 가면 된다고 하네요. 굳.
0.1마일 남았네요.
표지판들이 낡아서 알아보기가 쉽지 않습니다.
저 곰 표시는 이런 표지판엔 다붙어있는듯.
갑자기 공포영화에나 나올법한 마을이 등장.
여기가 이곳의 명물인 Le Conte Lodge입니다.
지리산 장터목 산장정도가 아니라. 설악산 중청 대피소처럼 정상 바로 옆에 있다고 보면 됩니다.
여기서 0.5 mile (800 m)만 가면 실제 Le Conte의 정상인 High top이 나옵니다.
다만 여긴 대피소 개념이 아니라 cabin 개념이라 숙박료가 꽤 셉니다.
ㅎㄷㄷㄷㄷㄷ
게다가 이건 2011년도 거고 2012년도는 더 오른듯 합니다.
왠지 살인마가 출몰할 것 같네요.
마을(?) 입구
건물은 상당히 낡았습니다.
그래도 정상에 있다는 이유만으로 숙박료는 세죠.
여기가 dining room 입니다.
올라오는데 두시간 정도 걸렸네요.
불은 안들어오고 자연 채광. 어둡습니다.
안개와 땀에 젖은 옷도 말리고 쉽니다.
일종의 도시락 같은걸 팝니다.
근데 다 찬거라서 패스.
그러던 중에 사람들이 파스타랑 뭐 맛있어보이는걸 먹길래 그건 뭐냐고 했더니
직원용 식사랍니다. 쳇.
좀 쉬고 주변의 볼만한 곳들을 둘러봅니다.
일단 Le Conte의 진짜 정상인 High top과 Myrle point로 갑니다.
길이 좁네요.
이건 뭔가 해서 봤더니.
화장실...게다가 공사중. (...이라기보다는 그냥 버려진 듯)
여기가 가장 높은 포인트인 high top인데... 올라오기전에 인터넷에서 본 대로 나무로 가려서 아무것도 안보입니다.
360도 시야가 트여있다는 Myrtle point로 이동합니다.
0.2마일 넘은거 같은데 안나오네요.-_-
게다가 어차피 안개때문에 아무것도 안보일거 같아서 그냥 돌아옵니다.
나란남자 포기가 빠른 남자.
이번엔 인터넷 설명 페이지에 나와있던 Cliff top으로 갑니다.
멋지긴 한데...
아무것도 안보이는건 마찬가지.
다시 Lodge로 돌아갑니다.
찬 음식을 먹고싶은 생각은 없고...
당분이 필요해서 레모네이드를 사 마십니다.
그리고 딩가딩가 좀 쉬다가 12시 반쯤 하산.
내려오다보니 좀 안개가 걷히는 듯 합니다.
..라고 생각하자마자 밀려오는 안개.
그래도 가끔 햇빛도 비치고 (아주 짧은 시간이지만)
내려오면서 다시 찍은 Alum cave.
정상은 아직도 안개.
Arch rock도 내려가면서 한컷 더.
계곡 좋네요.
내려오는데는 한시간 반쯤 걸렸네요.
숙소로 돌아가는길에 한컷. 정상은 여전히 구름에 덮혀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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